내일(31일)부터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눈에 대출 금리를 비교하고, 기존 신용대출을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가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31일 오전 9시부터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를 할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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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방법 / 출처-금융위원회 |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가 휴대전화 앱을 통해 여러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한 뒤 자신에게 더 적합한 타사 상품을 찾아 상품을 갈아타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대상은 53개 금융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 직장인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과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며 앱에서 대출 조건을 반복 조회해도 신용점수에 영향은 없다.
갈아타기가 가능한 앱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 대출비교 플랫폼 7개와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롯데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35개의 금융사 앱이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절차는 비교적 쉽다. 우선 플랫폼 앱에서는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 자산과 부채를 통합해 확인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해야 가능하다.
금융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 다른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해당 금융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탈 수 있다.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 시간은 은행 영업시간인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서비스 이용 횟수의 제한은 없다. 고령자 등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는 금융사 영업점에서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활성화로 소비자 이자 부담이 줄고, 금융회사 간 경쟁을 통해 대출금리도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경제엔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