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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전 비상구 연 30대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었다”
  • 기사등록 2023-05-27 1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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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6일)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비행기가 착륙을 앞두고 200m 상공에서 비상문이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항공기에 탑승한 30대 A씨가 착륙 직전 비행기 비상구의 문고리를 일부러 당겨 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객기와 관계없음
대구 동부경찰서는 전날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체포 직후 호흡곤란 등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진술을 거부하던 A씨는 경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최근 실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비행기가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비상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A씨가 연인과 헤어진 뒤 불안 증세가 심해졌다는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경찰에서 직접 확인하지는 않은 거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A씨는 26일 낮,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의 비상구 문고리를 잡아당겨 문을 연 혐의를 받고 있다. 여객기는 지상 213m 높이에서 결국 문이 열린 채 착륙했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 조종사 6명 등 모두 200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승객 12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고 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편 탑승객이 비상문을 개방한 기종의 비상문 인근 좌석이 앞으로 만석일 때만 판매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운용의 여유가 있을 때는 문제가 된 좌석을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엔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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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27 16: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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