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환 기자
▲ 한국전력 남서울 본부 |
[경제&=윤경환 기자] 한국전력은 12일 25조 7천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전라남도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잠대회'를 개최하고 작년 5월에 발표한 20조 1천억원 규모의 자구책에 이번에 5조 6천억원의 자구안을 더해 2026년까지 총액 25조 7천억원을 절감하는 내용이다.
이날 정승일 한전 사장은 " 전기요금과 관련 국민 여러분께 부담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며 사퇴를 표명했다. 2021년 6월에 취임했던 정승일 사장은 임기가 1년여 남아 있는 상태다.
한국전력은 이날 발표에서 전력설비 건설시기, 규모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1조 3천억원을 절감하고, 업무 추진비를 비롯한 경상경비에서 1조 2천억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의도에 있는 남서울본부를 매각을 비롯해 강남의 한전 아트센트를 포함해 10개의 사옥을 임대 추진 하는 등 부동산에 대한 매각과 임대 계획도 포함 됐다.
한국전력 간부들에게 적용해 온 임금 인상분과 성과급을 반납하는 것도 포함 됐다. 1직급 이상의 간부의 임금인상분, 성과급을 반납을 2직급 전원으로 확대하고 3직급에게도 50%를 적용해 비용 절감을 한다. 또 업무조정(통합과 재배치)를 통해 소요인력 1600여명을 자체 흡수 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조만간 전력 공급 금액을 인상 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산업부와 한전은 당정 협의회에서 이번 2분기에 kwh당 13.1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고 파악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7원 이상의 인상은 힘들것으로 보인다.1kwh당 1원이 오르면 약 5000억원의 적자가 해소 될 수 있는 점에서 13.1원으로 인상 요청을 한 한전, 한전의 요청대로 인상이 된다면 예상 적자폭이 7조원에 4조원으로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7원이 오르면 2조원 정도의 적자폭 감소가 예상 된다.
정부의 입장도 있다. 고물가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금리 인상이 계속 되고 있다. 또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전기라는 점도 정부 입장에서는 계산대로만 인상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