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3년 4개월만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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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이날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 회의를 열고 사망자와 중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일반적인 유행병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온 세계 각국의 방역 조치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비상사태를 해제하자는 국제 긴급 보건규약 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전 세계적인 보건 비상사태인 코로나19의 종식을 선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제한 뒤 "사망자와 중환자가 감소하고 있고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높은 수준에 이르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제는 코로나19를 장기적 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할 잠재적 가능성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이제는 코로나19를 장기적 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위원회는 조언했고 이에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WHO는 또 면역을 가진 인구가 많은 점, 이전에 유행했던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특성, 임상 관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코로나19의 위험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가 감염자의 중증도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WHO가 같은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질병은 엠폭스(원숭이두창)와 소아마비 2가지만 남았다.
WHO는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유지할지를 놓고도 이달 내에 전문가 회의를 열 예정이다.
[경제&=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