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환 기자
[경제&=윤경환 기자] 거대 양당이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탈당한 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 힘 최고위원인 태영호 의원이 있다.
검찰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투표권을 가진 민주당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낼 것을 모의한 녹음 파일과 sns파일등 약 3만개의 녹취 파일이 나왔다는 것이다. 검찰 추정으로 2021년 5월 2일 전당대회 직전 최소 9400만원의 금품을 70여명에게 흘러 들어 갔을 것으로 추정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면서 프랑스에서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고 민주당의 강력한 요청에 귀국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송영길 전 대표를 출당 또는 탈당 권고 등 최고 수위의 징계 요구를 잇따라 했다.
귀국한 송영길 전대표는 5월 3일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갔다. 조사 할 것이 있으면 자신을 조사 해달라며 돈 봉투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찾아간 송영길 전 대표에게 자리를 내어줄 뜻이 없는 듯 그냥 돌려보냈다. 그 자리에서 송영길 전 대표는 입장문을 발표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진복 정무수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 관련 발언을 의식했는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절대 그런 일 없다'며 선을 그었다. 여기에 태영호 의원 역시 자신이 '부풀려 이야기 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났다.
하지만 당에서는 이번 태영호 의원 사건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대통령실의 공천개입으로 보여지고 있고,허수아비 당대표라는 말이 무성한 가운데 이러한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에서는 이제 칼을 뽑는 모양세다. 5.18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고, 제주 4.3사건에 대해 정부의 입장과 다른 말을 내뱉은 태영호 의원에게 이번 사건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실의 정당의 공천개입 사건으로 밝혀질 경우 또 한번의 큰 내홍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