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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이비종교 89명 사망-"예수 만나려면 굶어 죽어라“
  • 기사등록 2023-04-26 17:53:36
  • 기사수정 2023-04-28 15: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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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이미지
[경제&=윤경환 기자] 세계 각국의 사이비 종교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케냐의 한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집단 아사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대대적 수사에 나서면서 관련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 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냐 경찰은 동부 항구도시 말린디에 위치한 '기쁜소식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숲에서 이날까지 총 89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들은 현지 사이비 종교 집단인 '기쁜소식국제교회' 신도들로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어라”고 종용한 해당 교회 매켄지 은텡게 목사에 의해 세뇌 당해 집단 아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신도들은 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 은신해 예수를 만나기 위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달 동안 금식과 기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도 일부 교인들은 샤카홀라숲 일대에 은신, 집단 금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구조된 교인들도 식사를 거부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케냐 경찰은 지난주 기쁜소식국제교회가 소유한 샤카홀라숲에서 첫 시신이 발견되자 대대적인 발굴 작업에 나섰고, 키투르 킨디키 내무장관은 샤카홀라숲 일대를 '범죄 현장'으로 선포한 상태다.

케냐 적십자사는 현재 지역 병원에 설치한 추적 및 상담 데스크에 212명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편 은텡게 목사는 지난달에도 2명의 아이를 굶겨 죽인 혐의로 자수해 구속 기소됐으나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현지 언론은 다음 달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게 목사가 구금 상태에서 음식과 물을 거부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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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26 17: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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