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경제&=양순미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내용이 공개 된 가운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 됐다. 하지만 배터리 업체는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 할 것으로 판단돼 주가가 상승했다.
이렇게 보조금 축소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마 모두 포함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 또한 제기 됐다.
▲ 현대자동차의 주력 차종 아이오닉6 |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보조금 제외 대상이 될 것이란 이야기는 이미 한달 전부터 예견되었던 사실이다. 북미지역 현지조립 제품이나 전기차의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맞은 체결국에서 채굴 또는 가공해야한다는 요건이 있기에 이를 충족하지 못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미국의 자국 회사와 자국 시장을 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들어냈다. IRA 대상 차종으로 선정된 16개 (기존 40개)로 하위 차종 22개도 포함됐다. 이 16개 차종은 미국의 차량으로 채워졌다.
이처럼 차종이 40개에서 16개로 줄었다는 것은 현대자동차그룹 입장에서 악재만은 아니다. 대상 차종이 줄었다는 이야기는 미국 자동차가 아니라면 경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미국시장에서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자국의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기 때문에 미국 브랜드가 아니라면 다른 나라와 더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위안은 상업용 자동차에 대해서는 북미 현지 조립 조건이 해당 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생산 제품 자체가 국내조립이고, 현지 조립하는 GV70 같은 경우는 생산 물량이 적어 오히려 경쟁하기에는 더 좋아졌다고 할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전략은 리스 판매 제품 확대에 염두에 두고 있다. 북미시장에 리스제품을 30%까지 확대해 나가면서 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있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 또한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 할 예정인 '메타플랜트아메리카'의 설립시기를 2025년 상반기에서 최대한 앞당기면서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가는 것 또한 중점을 두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심장인 배터리를 IRA 적용이 가능한 나라의 제품으로 채울 수 있는 방법도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