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스마트폰 전세계 점유일 1위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최근 AI 검색시대에 맞게 구글이 아닌 마이크로 소프트의 '마이크로 빙'으로 대체 가능한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기본 검색엔진 탑재에 있어서 단순히 AI 기술이 더 뛰어났기 때문에 '마이크로 빙'으로 검색엔진을 변경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14~15년 이어온 갤럭시와 구글의 동맹을 깨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해 10월 구글엔 스마트 폰인 '픽셀 7'을 출시하며 구글의 첫번째 스마트 워치 '픽셀워치'를 선보이며 검색 엔진을 단순히 제공하던 방식에서 스마트 폰과 웨어러블 부문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애플워치가 있기에 1위까지 쉽진 않겠지만 지난 4분기로 국한해서 보면 구글의 픽셀워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의 화웨이, 샤오미를 모두 제치고 이부분 2위를 차지했다.
웨어러블 부문에서 일정 지분을 가져간 구글은 스마트 폰 부문에서도 일정 지분을 가지고 있다. 미국내에서는 압도적인 애플이지만 구글도 약 4~5%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이어 여유 있는 2위의 위치에 있지만 갤럭시의 모든 검색엔진에 삼성전자 갤럭시와의 경쟁 관계에 있는 구글의 픽셀 휴대폰이 있기에 조금 더 껄거러워 진 것도 사실이다.
또한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폴더블폰 부문에서도 구글이 참전하게 됐다. 아직은 출시되지 않았지만 신작 일명 '픽셀 폴드' 제품으로 폴더블폰의 경쟁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슈가 있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경쟁사의 제품을 굳이 사용해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동맹은 굳건하다. 십수년간 구글과 협업해 온 삼성전자로써는 쉽게 구글과의 동맹을 파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동맹 파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시각 또한 검색엔진 제공에 끝나지 않고 스마트폰 시장과 웨어러블 부문까지 참전했기에 긴장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