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환 기자
[경제&=윤경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30%를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7%, 부정평가는 65%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7월 '경찰국 신설' '여당 내부 갈등 문자 노출' 등으로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 같은 해 8월 '취학 연령 하향' 이슈로 취임 후 최저인 24%를 기록했다. 9월에는 '비속어 논란'으로 다시 24%를 기록한 뒤 작년 말부터 직전 조사(지난 4~6일)까지 30%대를 유지해왔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이 / 한국갤럽
이번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노조 대응', '결단력.추진력.뚝심'이 각 6%, '국방.안보', '공정.정의.원칙'이 각 5%,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주관.소신' 등이 각각 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외교' 28%, '경제·민생·물가' 10%, '일본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9%, '독단적·일방적' 7%,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 6%, '소통 미흡' 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4% 등의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공통되게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밝히고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3%포인트 오른 36%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9%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