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환 기자
[경제&=윤경환 기자] 매년 반복되고 있는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전국적으로 뿌연 하늘이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때로는 기상청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나 기온 변화 보다 미세, 초미세 농도에 더 관심이 가기도 한다. 이는 대기 질 상태가 호흡기 질환 환자나 개인 건강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13일 식품업계와 식약처는 황사에 취약한 눈과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미나리, 냉이, 도라지, 해조류, 마늘, 배 등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나리는 몸속에서 해독 작용과 함께 중금속 등 독소 배출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 뿐 아니라 칼륨도 풍부해 폐와 기관지에도 좋아 황사 철에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이라고 할 정도로 비타민 A와 C 가 풍부해 봄철 황사와 건조한 날씨로 눈이 피로할 때 좋다. 냉이 100g에는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 A의 3분의 1이 들어 있다고 한다.
도라지는 사포닌 성분이 기관지를 활성화해 목 주위 통증을 완화해 주고 염증을 제거해준다.
마늘이나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황사와 미세먼지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 마늘엔 유황 성분이 풍부해서 체내에 쌓인 수은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
또한,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에는 알긴산 성분이 풍부해 몸속의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황사가 심할 때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마시면 구강과 기관지 점막에 수분이 공급돼 오염물질을 희석시키고 몸속 노폐물도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다.
한편 삼겹살과 돼지비계 등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는 설도 있지만 의료계에 따르면 삼겹살이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한다.
음식물 섭취와 함께 주의해야 할 점은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일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마스크를 착용할 것,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가 필요기 때문에 미세먼지 예보를 자주 확인하면서 지수가 낮아졌을 때 하루 2회, 10분씩은 실내 환기를 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은 당부했다.
▲오늘도 오전에는 미세먼지 예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