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경제&=양순미 기자] 요즘 자동차 시장의 화두는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이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 글로벌 대표 기업인 테슬라, 미국의 GM사, 독일의 폭스바겐 등 전체 전기자동차 시장이 5%에 불과하지만 비중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자동차 생산량을 364만대를 목표로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TOP3 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중 전기차 생산 시설 확대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전기차 점유율 12%를 목표로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도 공략 기지가 될이다.
전기자동차의 핵심은 배터리다. 우리나라의 배터리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연일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배터리 회사로써는 전기자동차 시장을 맞이하면서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공정이 부족한 정도로 보인다.
이렇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배터리 회사들은 무슨동맹, 무슨동맹 하며, 계속해서 성장을 해 나가고 있고, 자동차 전체 시장에서 불과 5%만이 전기자동차 인점을 보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궁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도 포스코와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가 동맹을 맞고 배터리와 철강부문까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발표된 세계최대 배터리 회사인 중국의 CATL의 2022년 실적이 발표됐다. 지난해 순이익 307억 2000위안을 발표했다. 우리돈 약 5조 9000억원으로 영업 순이익만 6조에 근접했다. 매출도 전년대비 92.9% 늘었고 매출액은 152%라는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다.
이렇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경고가 하나 날아들었다.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이 전동화 계획을 본격화 하며 전기차 배터리 회사를 인수했다는 것이다. 비클에너지재팬이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문 기업을 인수하며 일본의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 하기 위해 자회사로 편입한 것이다.
이렇게 자동차 회사들이 배터리 회사를 인수하고, 리튬 광산을 인수하여 직접 생산에 들어간다면 배터리 전문 회사들은 어떻게 될까?
현재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들은 배터리 전문업체에 목을 메고 있고, 동맹을 맺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는 시작 단계인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한시적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지금 현재로써는 생산 시설도 문제고 기술력도 문제다. 한동안은 배터리 전문 회사들을 따라 잡기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 커질 수록 배터리 회사들은 성장하겠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직접 생산 함으로써 자동차 생산 원가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자회사로 편입된 배터리 회사가 있다면 자사 전기자동차 생산에 더욱 용이 할 수 있다. 그 기술력이란 것은 지금은 현저히 차이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따라 잡을 수 있다. 현대 자동차의 경우도 세계 TOP3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은 생산량을 늘리고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말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배터리사와 자동차 회사들의 협력과 동맹은 서서히 줄어 들 것이다. 직접 배터리를 생산하는 전기자동차 회사가 늘어 날 것이고, 이렇게 된다면 현재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배터리 회사의 운명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