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인원균 기자] 몬테네그로에서 잡힌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한국과 미국 모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몬테네그로에 대사관이 있어 빠르게 요청을 해 왔고, 우리나라는 대사관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세리비아 대사관에서 멘테네그로 외교부 법무부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요청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몬테네그로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은 포드고리차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연동형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를 이끈 인물인 권도형 대표에 대해 범죄인 인도 요청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 테라루나 홈페이지 |
마르코 코바치 법무부 장관은 미국이 먼저 인도 요청이 이루어진 것은 맞으나 어느국가로 송환 할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환 국가를 정할때 국적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금 늦게 인도 요청을 한 우리나라로의 인도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을 암시 하기도 했다.
또한 권도형 대표 이외에도 함께 잡힌 최 측근 한모씨 등 2명에 대해서도 함께 인도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대표는 두개의 연동형 암호화폐가 폭락하면서 작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이후 잠적 상태로 있던 권 대표는 테라-루나 2를 선보이며 다시한번 재기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이후 세르비아로, 또 다시 몬테네그로로 도피했었다.
몬테네그로에서 검거 될 당시 위조 여권을 가지고 아랍에미레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다가 검거 됐다. 몬테네그로 당국에서는 위조여권 혐의로 검거 했지만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미국과 한국 모두 빠르게 범죄인 인도요청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