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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우루과이에 1-2 석패 아쉬운 VAR 판정
  • 기사등록 2023-03-29 10:50:11
  • 기사수정 2023-04-29 07: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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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원균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 후 첫 승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맞붙었던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패했다.

 

국가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10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6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6만 3952명이 입장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을 2-2로 비긴 대표팀은 이번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경기를 소화한 뒤 오는 6월 A매치 기간에 다시 소집된다.

 

이날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의 리턴매치였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만나 0-0으로 비겼다. 조별리그 결과 두 팀은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한국이 다득점에서 앞서 16강에 진출했고, 우루과이는 탈락했다.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의 상황은 조금 달랐다. 한국은 파울루 벤투에서 클린스만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었으나 선수단은 월드컵 멤버가 거의 그대로였다. 반면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결별한 우루과이는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대행 체제 아래 젊은 선수들이 많이 가세했다. 이번 명단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이 제외됐고, 다르윈 누녜스와 로날드 아라우호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콜롬비아전과 비교해 4명이 달라진 라인업을 내세웠다. 황의조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고, 지난 경기 교체로 투입됐던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다. 수비진에서는 허리 부상으로 소집 제외된 김진수 대신 이기제가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아닌 조현우가 지켰다.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우루과이는 전반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주도권을 잡은 우루과이는 전반 10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가 문전에서 뛰어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강인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으려는 듯 작심하고 뛰었다. 전반 14분 이강인은 손흥민의 패스를 문전에서 절묘한 턴 동작과 함께 받아낸 뒤 왼발슛을 때리며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전반 2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왼발슛을 때렸으나 아쉽게도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한국이 기세를 올리며 반격에 나서는 와중에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결국 정우영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전반 34분 손준호가 투입됐다. 이후에도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반 38분에는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쇄도하던 이기제가 달려오던 탄력을 이용해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슈팅을 때렸다. 이기제의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0-1로 뒤진 한국은 후반 6분 만에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이 주인공이었다. 황인범은 이기제가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서 내준 땅볼 패스를 오른발 인사이드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다시 한 발짝 달아났다. 후반 18분 호아킨 피케레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왼발 프리킥은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으나 골문으로 달려들던 마티아스 베시노가 쳐낸 공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다시 한 골 차로 뒤지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빼고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죄었다. 오현규가 투입되자마자 좋은 장면이 연이어 연출됐다. 전반부터 상대 진영을 헤집어놓은 이강인도 만회골을 위해 줄기차게 뛰었다.

 

하지만 한국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8분에는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김영권의 헤더가 골문을 통과했으나 주심은 김영권이 골키퍼를 밀었다며 파울을 선언했다. 이후 VAR 판독이 이뤄졌는데 원심이 유지돼 동점이 되지는 않았다. 후반 39분에는 더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오현규가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멋진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무산됐다.

 

후반에 VAR 판독으로 인해 허비된 시간이 반영돼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조규성까지 투입하며 남은 추가시간까지 우루과이를 강하게 몰아쳤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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