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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대표팀, 1차전 호주에 패하며 일본전 반드시 승리해야 8강 가능성 있어
  • 기사등록 2023-03-10 07:59:26
  • 기사수정 2023-04-29 0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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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원균 기자]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도쿄돔에서 열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패하면서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오늘 열린 예정인 일본과의 경기에 질 경우 또 다시 8강 진출이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중 아쉬운 장면들이 여럿 있었다. 메이저리그 테이블세터 에드먼 현수와 김하성은 단 1안타에 그치며 공격 선봉 역활을 하지 못했다. 물론 수비에서는 군더더기 없는 실력을 뽐내긴 했다.

 

도쿄돔의 특성상 뜬 공이 홈런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장이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홈런을 때려 내기도 했고, 2루타의 장타를 터트리기도 했지만 힘이 좋은 호주 대표팀의 대포가 더 위력적이었다. 

 

0-2로 끌려가던 4회까지 출루조차 없었지만 5회에 김현수선수가 볼넷, 박건우 선수가 첫 안타를 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리고 타선에 나선 양의지가 도쿄돔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 왔다. 양의지 앞 타석에 나선 최정은 절호의 무사 1.2루의 기회를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6회 또 다시 돌아온 최정의 타석에서 컨디션 난조라고 판단한 벤치에서는 강백호 선수를 대타로 기용했다. 적절한 판단으로 보였던 강백호선수는 어이 없는 플레이로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도쿄돔 펜스를 맞추는 커다란 2루타를 친 강백호 선수는 장갑을 벗으며 세레머니를 하던 도중 펜스를 맞고 중계된 2루수의 태그에 아웃 선언이 나왔다. 심판의 첫 판정은 세잎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 됐다. 2루 베이스에서 살짝 떨어진 발을 보고 2루수가 태그 플레이를 한 호주 수비의 정확한 판단이었다. 4-2로 앞서고 있었고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던 차에 나오던 실수는 경기를 빼앗기는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후 분위기는 갈아 앉았다. 7회 김원중 선수가 올라왔지만 힘 좋은 호주 선수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역전 당했고, 8회 대투수 양현종 선수가 올라왔지만 또 다시 8점 홈런을 얻어 맞아 4-8로 끌려가게 됐다. 

 

하지만 기회는 있었다. 8회 들어 급격히 흔들린 호주 투수진은 볼넷만 4개, 몸에 맞는 볼2개를 더해 총 6개의 사사구를 남발했지만 우리 타선은 볼을 잘 봤을 뿐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사사구로만 3점을 더한 우리 대표팀은 7-8까지 압박했지만 절호의 역전 찬스를 맞은 기회는 날려버렸다.

 

9회말 선두타자 에드먼 현수 선수의 안타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역전을 목표로 했던 벤치에서는 2루로 보내는 번트 작전 대신 강공을 밀어붙이며 결국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됐다. 안타를 치지 못했던 김하성 선수의 컨디션이라면 강공 대신 작전 야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물론 결과론이긴 하다. 

 

이제 일본과의 경기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일본은 우승을 노리는 가장 강력한 팀이다. 이도류 오타니를 비롯한 다르빗슈 등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팀의 조화가 좋다. 이러한 팀을 상대로 1승을 가져오는 건 쉽지 않다.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작년 메이저리그 16승을 거둔 다르빗슈다. 

 

하지만 우리는 3회연속 8강 탈락이 걸린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일본과의 경기에 패할 경우 탈락이 거의 확정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 경기를 이기더라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일이 생긴다. 

 

호주가 2패를 한다는 가정하에 우리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3승을 가져와야 가능성이 그나마 있다. 하지만 호주가 일본에만 진다면 경우의 수는 복잡해진다. 하지만 이 경우의 수는 일본을 우리가 이겼을때 나올 수 있는 이야기다. 객관적인 전력은 우리가 한수 아래인것은 분명하다.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하는 대한민국은 오늘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경우의 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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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3-10 07: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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