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민 기자
[경제&=홍지민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대한 도전이 시작 됐다. 포르투칼 출신의 파올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이러니 하게도 예선 마지막 경기를 포르투칼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벤투 감독 스스로도 우리 대표팀의 16강 브라질 전이 위대한 도전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토너먼트 경기는 넉 아웃 방식으로 지면 탈락하는데 첫 도전부터 세계 1위 브라질과의 경기가 마련 됐다.
승리에 목마른 벤투 감독은 자신의 속마음을 가감없이 털어냈다. 브라질 최고의 공격수 네이마라의 출전 여부에 대해 "네이마르의 출전을 선호한다면 위선적"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들어냈다. 벤투감독은 "브라질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부담은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로 계속 도전하고 싶다는 말을 건냈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에서 2차전과 3차전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또한 토요일 새벽 (한국시각 3일 0시)에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16강 경기가 72시간 가량 지난 시간에 경기 하는 것에 대해서도 걱정을 했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얼마나 큰가에 대한 걱정이었다.
지난 6월 브라질 최정예 멤버와의 평가전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 브라질은 네이마르, 히샬리송, 하피냐 등의 멤버로 우리나라를 1 : 5 대승을 거둬었다. 화려한 개인기를 구사하며 강한 압박과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대한민국의 상암벌에서 그야말로 초토화 됐었다.
하지만 그때의 경기와 오늘의 경기는 다르다. 위대한 도전을 선언한 대한민국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지만 브라질이 더 큰 압박을 받는 경기 임은 분명하다. 세계 1위이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만큼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경우 남미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실종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걱정은 있다. 기본적인 실력 차이는 인정 해야 한다. 또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가 부상 중이다. 포르투칼전 결승골을 작렬시킨 황희찬도 여전히 부상 치료 중에 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점, 모두가 걱정이긴 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포르투칼전을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계속된 경기에 지쳐 있을법한 태극전사들은 오늘도 신나게 뛰어보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 시각 6일 4시 우리는 또 하나의 역사를 지켜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