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기자
[경제&=desk]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새로운 직장 문화가 생겨났다. 코로나 확진으로 휴가를 받은 사람도 있었고, 업무가 밀려 재택 근무를 한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회사가 어려워 직장이 한 순간에 날아간 사람도 있었다.
코로나로 한 여름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어려움을 겪어봤고, 추운 겨울에 한 시간을 넘게 줄을 서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경험도 있다. 하지만 그 후유증도 생겨 났다.
코로나가 이제 거의 끝났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 되자 IT 업계와 대기업 중심으로 행해 왔던 재택근무가 사실상 끝이 나간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현상이기도 하다.
기업은 항상 인력이 부족하고 구직자들은 취업할 회사가 없다. 여기에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직장인들이 재택 근무를 하면서 맛본 달콤함에 취해 출근 거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코로나 기간 재택 근무를 장려하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감힘을 썻다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한 예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재택 근무를 더이상 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슬라라는 자동차 회사의 특성상 재택 근무보다 현장 근무가 업무에 효율성을 가져다 준다고 하지만 반발이 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야 " 할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했다.
재택 근무가 완연히 확산 되어 있는 현재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은 재택 근무 연장과 출근 근무를 사이에 두고 노조와 사측의 대립이 공공연히 나타나고 있다. 소위 말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두고 어떻게 할 것인가가 숙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상황에 직면 할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의 최고라 할 수 있는 네이버는 출근 근무에 대해 설문 후 당황스런 결과를 받아 들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차를 한 결과 41.7 %가 주 5일 모두 재택 근무를 원한다고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52.2%의 직원들은 재택 근무와 출근 근무를 병행해서 하자는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거의 90%가 넘는 재택 근무를 원하는 이러한 설문 결과에 사측은 당황 스러울 수 밖에 없다.
테슬라의 경우처럼 우리도 이른바 '사무실로의 복귀' 를 선언한 기업이 나왔다. 바로 포스코 그룹이다. 포스코를 시작으로 소위 '재택근무 종료' 선언을 할 기업들은 줄 서 있을 것이다.
사무실 출근을 원하지 않는 MZ 세대들의 재택 근무 선호에는 이유가 있긴 하다. 출 퇴근길을 지하철을 타고 대부분 이동하고 있지만 지하철이란 표현 보다 '지옥철' 이라고 불리면 출근부터 진이 다 빠진다. 그리고 퇴근길도 마찬가지 이다. 가장 큰 이유로 받아 들여진다.
다음으로는 출근 준비로 보인다. 여성의 경우 더욱 힘들다. 남성들보다 한 시간이나 더 일찍 일어나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현상이다. 어찌보면 출근을 하지 않는 것은 젊은 세대가 아니라면 상상하기 힘든 구조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더 현명하게 이 문제를 풀어 나갈지는 두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