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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찬의 복지 & > 초기 치매어르신의 정신행동증상의 이해 및 대처목표 설정
  • 기사등록 2022-05-30 0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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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리스트 겸 사회복지사 ' 기찬 '

 치매의 정신행동증상은 환자와 가족 또는 요양보호사와 같은 돌봄제공자와의 관계를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정신행동증상은 치매로 인해 나타나는 비현실적인 생각, 조절되지 않는 기분,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사물에 대한 자각이나 부적절한 여러 행동을 의미하는데요. 치매어르신에게 나타나는 모습들이 삶의 질을 현저히 손상시키게 되므로 이에 대한 이해와 대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치매의 진단 이후 90% 정도의 어르신에게서 한 가지 이상의 정신행동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대체적으로 우울감, 불안감 등의 기분 증상은 초기에 흔한 편이며, 망상, 환청 등의 정신병적 증상이나 배회, 공격행동 등은 중고도 치매에서 보다 흔히 나타납니다.

초기 치매어르신의 정신행동증상으로는 크게 우울증과 무감동, 불안이 있습니다. 

 

 치매 어르신이 계속 우울한 기분을 가지고 매사에 의욕이 없고 관심을 보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죽고 싶다고 말하는 증상이 있으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치매 어르신의 40~50%에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이중 10~20%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심한 우울증은 최근 2주일 동안 우울한 기분, 흥미상실, 의욕 저하, 식욕 변화, 수면 변화, 자살 사고 등이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르신은 자신의 감정 상태나 경험에 대해 스스로 표현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우울 증상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치매 어르신의 말수가 줄고 의욕이 없고 우울한 기분을 표현하고 식욕이 감소하여 수면 양상의 변화가 온다면 우울증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우울증은 치매 초기에 많이 발생하며, 치매가 진행되면 의사소통 장애, 수면장애 등의 치매의 다른 정신행동증상과 구별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편 우울증은 가족력이 있거나 치료받은 병력이 있다면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주의 깊은 관찰이 꼭 필요하지요.

 


 무감동은 감정이 생기지 않고 무뎌진 상태를 말합니다. 어르신은 즐거운 일이나 슬픈 일에 대해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감동은 일상활동이나 개인 위생, 대인관계 등에 관심이 없어지고 표정의 변화가 없어질 뿐 아니라, 단조롭게 말하고 만사가 귀찮고 일을 시작하기가 어려워 집니다.

그리고 초기 치매어르신에게는 불안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드러내지 않던 경제상태, 미래, 기억력을 포함한 건강 등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고 집에서 멀리 떠나는 것과 같이 이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상황들에 대해 걱정합니다. 그리고 혼자 남겨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특히 어둡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 모일 때는 공포증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합니다.  

 

그래서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대처시 치료적 개입을 통해 어르신의 정신행동증상의 빈도나 강도를 줄여주거나 덜 행동하도록 바꿔가는 것에 목표를 두고 인지저하로 인한 판단능력도 저하되기 때문에 사고에 대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전확보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치매어르신의 삶의 질을 우선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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