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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바이오사이언스 |
[경제&=윤경환 기자] 현대바이오가 세계적으로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원숭이 두창 사태 해결을 위해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약물을 들고 미국으로 간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먹는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 CP-COV03를 원숭이 두창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 트랙(fast track)을 신청하기로 했다.
현대바이오 미국 현지 바이오 분야 전문 로펌을 통해 CP-COV03가 동물실험갈음규정을 적용 패스트 트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 후 결정하게 됐다.
동물실험갈음규정(animal rule)은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불가능한 천연두, 원두 실험을 동물실험으로 결과만으로 치료제로 승인하는 제도이다.
이에 2018년에 FDA는 미 제약기업인 시가 테크놀로지가 동물실험을 거쳐 천연두 치료용으로 개발한 '티폭스'(TPOXX)를 천연두 치료제로 승인 받은 바 있다. 현재 13종의 약물이 신약으로 승인되어 있다.
회사 측은 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원두 바이러스에 효능이 탁월하다는 학계의 실험결과도 이미 나와 있어 이에 FDA에 동물실험 결과 자료 등을 신속히 제출하기로 했다.
현대바이오 오상기 대표는 "CP-COV03는 모든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한 메커니즘의 니클로사마이드를 주성분으로 개발한 범용 항바이러스제"라며 "FDA의 패스트 트랙으로 CP-COV03가 원두 치료제가 되면 20세기 대표적 범용 항생제인 페니실린처럼 혁신적인 항바이러스제가 탄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