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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조 털린 우리은행, 썩어 빠진 금융감독원, 감사를 왜 하나? -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많았으나 고쳐지진 않았다 - 최근인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종합 감사했지만 발견 못해......
  • 기사등록 2022-05-03 07: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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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본사

[경제&=김지영 기자] 지난 금요일 금융권이 발칵 뒤집어졌다. 우리나라 4대 금융 지주사중 하나인 우리은행에서 무려 614억원이란 돈이 사라졌다. 우리은행 내부직원의 소행으로 그 큰돈을 인출 해 나갔다.

 

그 직원은 구조 개선이 필요한 기업 관리를 맡은 기업개선부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다. 기업개선부에서 근무하면서 보다 쉽게 눈 먼 돈이라 판단된 자금을 고스란히 자기 계좌로 이동 시킬수 있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7년간 614억원이라는 거액이 사라졌지만 우리은행애서도 사정기관인 금융감독위원회에서도 알아 차리지 못했다.

 

그럼 금융 당국은 어떻게 관리 했나? 

2013년 금융 당국의 종합감사를 진행 예정이었지만 우리은행의 매각설과 민영화 이슈로 인해 미뤄졌었다. 2014년에 이루어진 종합감사에서는 축소 된 실태 평가로 바뀌었지만 이러한 횡령 사실을 찾아 내지 못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 된 감사는 있었지만 이제서야 밝혀진 것이다.

 

우리은행 직원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종합감사에서 밝혀진 도쿄지점에서 발생한 111억 9,000억엔대의 여신을 부당 취급하는 내부 통제 문제를 적발해 제재 했지만 이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아마도 우리은행측에서는 너무 큰 사건이 일어났기에 덮을 수도 없었을 뿐 아니라 이 일을 치러 하기 급급했을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이번 사건의 금액 규모도 엄청 난 일이었다.

 

도쿄지점 사건 역시 금융 감독원에서 확인한게 아니라 자체 감사에서 밝혀 냈다. 금융 감독원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현장 종합 감사를 진행 했지만 어떠한 내용도 찾아 내지 못했다. 이쯤 되면 금융 감독원의 역활이 무엇인지에 대한 회의론이 생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형 금융 사고가 날 때면 항상 oo은행의 잘못으로만 몰고 간다. 분명 그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금융사를 감시 감독해야 하고, 종합 감사를 진행하는 금융 감독원이란 공무원 조직에서는 감사란 이름으로 왔다갔다 하는 시늉만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 스럽다.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은 직접 나서 시스템 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에서 감독역활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역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 기관에서 하는 일을 살펴보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단 말을 수없이 하고 있지만 똑같은 사고는 계속 발생해 왔다. 이번에도 또 말 뿐이 외양간을 고치는 게 아닌지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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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03 07: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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