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기자
▲ 칼럼리스트 겸 사회 복지사 '기찬' |
의사소통이란 인간이 자신과 타인에게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는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행위입니다. 특히 언어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메시지인 태도, 얼굴 표정, 목소리 톤 등 포함 되어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점임은 분명하지요.
어르신의 치매 정도, 형태, 종류에 따라 언어 장애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각 기 달리 겪는 언어장애의 특성부터 이야기 해보고 어떤식으로 소통하면 좋을지 나눠 보겠습니다.
우선 알츠하이머 치매인 경우는 초기에 잘 알고 있는 사물, 사람의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여 표현을 잘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치매가 진행될수록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정확도도 떨어지지요. 말기로 가면 언어능력의 이해나 표현력이 점점 상실되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혈관성 치매인 경우는 뇌졸중이 발생한 부위가 언어영역을 손상시키면 처음부터 심한 언어장애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손상된 부위에 따라 표현하기와 이해하기 장애가 각각 나타날 수 있고 아니면 둘 다 장애로 보일 수 도 있습니다. 전두측두엽 치매인 경우는 기억력의 저하가 나타나기 전에 언어능력의 저하가 첫 증상으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결국 치매 어르신의 인지기능과 정신행동증상은 돌보는 사람과의 관계와 어떤 활동을 함께하는 관계를 서로 주고 받는 영향을 받습니다. 적절한 돌봄은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면서 요양보호사와 어르신, 나아가서 보호자와의 건강한 소통을 통해 치료적 관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돌봄하는 분들은 특히 일선에서 애쓰시는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인간 중심 돌봄이 하나의 핵심입니다.
인간 중심 돌봄(person-centered care)란? 돌봄을 제공할 때 질병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 대상자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대상자의 선호도, 가치관에 맞는 개별화된 돌봄을 제공합니다. 대상자의 시각을 존중하고 대상자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치매 어르신과 의사소통을 위한 5가지 방법을 소개 합니다.
첫째, 어르신을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합니다.
둘째, 어르신의 감정은 의사소통능력이 감퇴되더라도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셋째, 어르신마다 치매의 원인, 진행 정도, 동반 질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의사소통 기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넷째, 언어적 방법뿐만 아니라 표정이나 몸짓, 접촉 등 비언어적 방법과 그림이나 음악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의사소통은 서로 관계를 맺고 마음을 주고받는 과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의사소통은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 기술입니다. 의사소통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헤어리고 예쁜 말로 건네는 것 뿐만 아니라 환한 미소, 악수, 눈 인사 등 다양한 비언어적 몸짓을 통해 어르신과 관계도 원활해 지지 않을까요?
질병을 이해하는 것은 한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의미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치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의 원인과 증상을 이해하면 그에 맞는 돌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르신에 대한 돌봄 제공은 결국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출발함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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