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k 기자
▲ 사회복지사겸 칼럼리스트 '기찬' |
요양보호사는 일하는 업무를 이해하고 환경에 따라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일을 해야 하는 업무이지요. 그래서 요양보호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 태도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요양보호사의 환경은 다양한 특징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함께 살펴보면서 요양보호사의 직업 태도에 대해 정립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요양보호사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초동작에서 식사동작, 배변배뇨동작, 보행 동작, 옷입기 동작 등을 말하며 외출, 여가활동 등의 기본 생활에 포함됩니다.
인지기능의 저하로 인하여 이러한 일상생활에서 기초동작과 기본 활동의 장애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이를 도와주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초동작과 기본적 활동은 반복해서 일어납니다. 생존을 위해 반복되는 수행으로 이러한 동작들이 치매 어르신이 혼자서 수행할 수 없다면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또한 요양보호사는 돌봄서비스를 통해 어르신의 일생 중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치매 중등도가 심해질 경우 치매 어르신의 기본 동작의 어려움이 많아지므로 어르신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도움을 준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치매 어르신도 인간으로 개별적인 존재입니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치매대상자에게 그대로 적용시키지 않고 특성에 맞는 맞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양보호사는 업무의 위기에 있어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신뢰받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직업적 태도가 있습니다.
꼭 치매어르신이 아니라도 치매 대상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치매 어르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종교 등이 존중되어야 하지요. 또한 자신만의 판단으로 임의적인 서비스 제공은 하면 안되고 반드시 치매 어르신의 의견을 확인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80대 치매 여성 어르신이 혼자 계셨습니다. 평일 5일 오전 3시간으로 요양보호사가 방문하였지요. 요양보호사는 처음 방문하여 자기소개를 하고 업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여성 어르신은 단기기억 장애가 심하여 반복되는 질문을 자주하였습니다. 요양보호사는 며칠 지나서 지친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반복적인 질문과 대답에 짜증이 났었기 때문입니다. 2달 정도 지나자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무시하다가 화를 참지 못하고 화가 나면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와 같은 예화 속에서 요양보호사가 치매 어르신에 대해 무시하는 태도와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심리적 학대이며 언어적 폭력이라 주의를 해야 합니다. 다만 스트레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센터에서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요양보호사도 같은 인격을 가진 권리의 주체이기 때문이지요.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소중한 만큼 요양보호사의 생각과 요구도 중요합니다. 치매어르신에 대한 서비스가 단순 돌봄으로만 국한된다면 매뉴얼처럼 하면 좋겠지만 사람간의 서비스이며 관계에서 이뤄지는 서비스이기에 서로 간의 소통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비슷한 장애가 있는 치매 어르신이라도 장애에 대한 생각과 가족들이 겪는 경험에 대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공되는 돌봄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맞춤 돌봄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요양보호사는 심판하지 않는 태도로 치매대상자 및 가족을 대함으로써 그들의 본래 특징이나 사람다움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개개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치매 어르신이 처해 있는 상황이나 환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사정하고 이를 토대로 어르신의 특성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개인적인 요소만 치중하면 되진 않겠지요?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의 영향을 받기에 어르신의 돌봄서비스 제공도 주변에 이용 가능한 병원, 서비스기관 등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렇듯 요양보호사 한 사람의 역량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동료나 기관 등의 연계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활동과 참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르신에 대한 적절한 정보는 치매 어르신의 신분을 쉽게 파악하고 질 높은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요양보호사의 역량 발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매 순간 마다 어르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요양보호사의 지식이나 기술 등의 향상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치매 어르신의 질병으로 인해 발생되는 행동문제 및 장애들이 있을 경우 이러한 행동을 무조건적으로 제한하거나 구속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주변 가족이나 요양보호사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치매 어르신의 의사에 반하는 신체적 제한을 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요양보호사의 역할이나 태도가 참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애쓰시는 요양보호사 모두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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