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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찬의 복지 & > 치매대상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의 직업윤리
  • 기사등록 2022-02-21 07: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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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리스트 겸 사회 복지사 ' 기찬 '

 

 요양보호사는 몸이 불편한 대상자를 직접적으로 돕는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직업입니다. 아픈 사람들을 돌본다는 점에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쉽지 않은 직업입니다. 치매어르신을 돌보다 보면 의사소통이 안되거나 배회하는 경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고 폭력과 같은 문제행동으로 요양보호사는 당하게 됩니다. 또한 한 순간에 먹으면 안되는 물건을 삼키거나 자신에게 위해를 가함으로써 돌보는 사람을 죄의식에 빠뜨기도 합니다. 

 

 치매어르신을 돌보는 일은 요양보호업무 보다 어렵고 누구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보람 있습니다. 직업인으로 업무수행 중 분명히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수를 숨기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사람을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보다 정직해야 합니다. 

 

 70대 남자 어르신인데 파킨슨이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부분도움으로 이동식변기 이용하시고 의사표현은 어눌하게 소통되는 수준이셨습니다. 대상 어르신은 건강이 점차 좋아지지 않으시면서 기저귀를 저녁때 차게 되셨는데요. 엉덩이 부위에 약간 빨간 상태가 된 상태가 가끔씩 되기도 하여 체위변경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방문하는 요양보호사는 2시간 간격으로 체위를 도와주었으나 함께 하는 시간이 오래있지 못하는 이유로 보호자에게 부탁하였습니다. 보호자는 밤마다 체위변경을 신경쓰고 있었으나 급하게 기저귀를 갈다보니 힘겨워 하시고는 요양보호사님들의 고충을 이해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며칠 후 요양보호사가 방문해 보니 어르신 손이 심하게 부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보호자는 깜짝 놀라며 어제 체위변경과 기저귀 갈아주다 실수 한 것 같다고 하며 입주 요양보호사에 대한 점도 고려하셨습니다. 그리고 요양보호사도 즉시 센터측에 얘기하여 어르신 상태 등 재점검하고 병원 동행 지원을 하여 신속히 처리하였습니다.

 

 위의 예화와 같이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과 충분히 소통을 하여도 문제점이나 어려움이 생깁니다. 이때 소통이 중요하고 가족들간의 자기 결정권이 중요합니다. 요양보호사는 대상자와 가족의 의사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함은 물론 센터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활한 문제를 해결합니다. 치매 어르신의 주변 환경 등을 적절히 사정하여 그들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자기 결정을 도와야 하며 임의로 판단하지 않도록 돕는게 핵심입니다. 

 

 우선 치매 어르신의 의사결정능력을 충분히 듣되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가족들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듣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치매 어르신이 시설로 가고 싶어하거나 퇴소할 경우 치매 어르신의 존중대로 했다가 가족들의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가족들과의 의사를 참여시키고 합의하여 결정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요양보호사는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돌봄 서비시를 제공해야 합니다. 치매 대상자 및 가족의 수준을 보고 자신과 맞다 맞지 않다고 임의로 우열을 가리게 되면 케어에 대한 차별대우를 하게 됩니다. 인종, 연령, 성별, 종교 등 요양보호사 자신과 다른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그대로 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때 센터에서는 요양보호사의 특성과 성향을 충분히 파악하고 보호자와의 소통 창구를 만들어 원활하게 이뤄야 합니다. 요양보호사의 자기결정권도 함께 존중해서 균형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요양보호사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 평소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 합니다. 복장 및 외모를 단정하게 유지하고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지정된 유니폼이 있다면 입고 이를 단정하게 착용하고 과도한 액세서리는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업무를 하다보면 어르신에 대한 개인사를 알게 됩니다. 구체적인 사생활까지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친밀감의 표시 그 분들의 이야기를 꺼내거나 외부인 들에게 노출시킬 경우가 발생되는데요. 절대해서는 안되는 행동입니다. 우선 개인정보에 대한 제재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개인사를 지켜줌으로써 공사관계를 명확히 해야 요양보호사가 보호자와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구축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케어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치매 어르신에 대한 특성과 이해는 현장과 경험으로 전문성이 확보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윤리적인 이야기를 강조하다보니 요양보호사의 애쓰시는 점을 몰라주는 것 같아 송구한 글입니다. 개인적인 소견은 모두가 완벽할 수 없고 완벽한 케어는 더욱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센터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분위기를 센터에서도 만들어 나가는 노력도 함께 되어져야 하겠습니다. 저희 센터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애쓰시는 요양보호사 모두를 응원합니다.

세상과 둘러싼 복지 관련 정보 및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오늘도 함께 복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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