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민 기자
세상이 온통 회색 빛으로 물들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온기가 머금도 있다.
오늘 아침 어느 언론사의 기사를 접하게 됐다.
베이커리 매장을 찾아온 남매, 2,500원짜리 머핀을 주문하고는 동전을 세어 정확히 2,370원치의 머핀을 사 가겠다고 한 것이다.
가게 사장님은 눈치를 챘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누나와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매가 고작 2,500원이 없어서 그것보다 작은 돈 만큼만 사가는 남매를 보고 사장님은 느그러운 말씀을 건넸다고 한다.
" 마침 잘 됐다.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브리또가 엄청 많은데 혼자 먹기 그랬는데 너네가 같이 좀 먹어줘 "라고 말을 건네며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치킨브리또와 불고기브리또 6개를 구웠다는 것이다.
사장님은 이러한 말을 건네어 애들은 따뜻하게 위로 했다. 하지만 남매는 고개를 숙인 체 있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꼇졌었다. 그러나 배고픔에 굶주린 남 동생은 허겁지겁 먹기 시작 했다고 한다.
또 사장님은 번호를 알려주며 연락을 하라고 했지만 연락이 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한다. 그러면서도 '미안하다'고 전했다.
사장님은 말을 덧붙였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에게 자신의 가게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면서 떳떳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사장님에 대한 칭찬과 따뜻함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야기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이러한 따뜻한 이야기는 기사화가 많이 되고 있다. 기사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이것이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그래도 항상 따뜻하다. 몇 백원이 없는 결식 아동들이 수두룩 하다.
요즘 뉴스를 보면 대선 주자들이 흥청망청 돈을 쓰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돈을 가진 사람에게도 돈을 주고,없는 사람에게도 돈을 주겠다고 한다. 똑같이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서민들은 생각도 못하는 50조, 100조를 쓰겠다는 한다.
어느 후보는 갑자기 정당에 가입해 대선 후보가 되기도 했다. 자신의 최고 무기는 바로 ' 공정'이란 화두를 가지고 대선 후보가 됐다. 또 다른 후보는 그룹의 회장까지 돈을 나눠주는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공정이고 진정한 복지 인가?
다 같이 돈을 버는 세상은 아니다. 다 같은 부를 가진 세상도 아니다.
돈이 없어서, 돈을 빚져서, 돈의 노예가 돼서......
이러한 사람들은 그것을 공정이란 표현에 맞다고 찬성 할까?
가진자와 덜 가진자, 없는자를 구분해서 좀 더 세심하게 신경쓰는 공정은 어떨까?
다시 따뜻한 사장님 이야기로 돌아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이런 따뜻한 사장님들에게 흔히들 ' 돈 쭐 ' 내자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그렇다고 그 사장님들이 좋아만 하는 것도 아니다. 갑자기 전화통이 불이나고 앱의 딩동 소리가 계속해서 울리지만 사장님들은 그만 해 줬으면 한다는 인터뷰를 종종 보게 된다. 자기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서민들의 마음일 것이다. 아니 사람들의 마음일 것이다.
자신이 행하지 못한 따뜻함을 표한 사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수 있는 방법이 그 방법 밖에 없으니 그렇게 라도 감싸 주는 것 이다.
뭘 위대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그 따뜻함이 진정한 따뜻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는 그 따뜻함에 감싸여 유지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