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인원균 기자] 1등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 임플란스사의 직원이 회사 자본금 92%에 해당하는 금액을 횡령해 주식 투자한 사실로 경찰에 고발 됐다. 현재까지는 자금관리 직원의 단독 횡령 사건으로만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자기자본 규모 약 92%에 해당하는 금액을 횡령해 사용한 곳은 동진세미캠에 그야 말로 몰빵을 했다. 약 1.430억원을 투자해 7.62%의 지분을 확보했으나 약 150여억원을 손해 보며 손절 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를 크게 잠식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주식 매매가 중지되고, 상폐여부를 가를 심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이 심각한 것은 잔고 증명서를 위조하는 간단한 수법으로 자기자본 92%의 금액이 횡령이 가능했단 사실이다. 또한 단순 사건이지만 이것으로 인해 오스템임플란트는 상폐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이다. 더욱 단순이 보면 한명의 직원이 회사 하나를 폐업할 위기까지 몰아 넣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 하고 있다.
횡령한 이씨의 동진세미캠 주식 일지를 살펴보면 이러하다.
10월 1일 단가 3만6,492원인 동진세미캠 주식 391만 4,731주를 취득해 7.62%의 주주가 된다. 이때 매입 대금은 전부 1,430억원이다.
이후 조금 오른 11월 18일 3만 7,800원에 5,874주를 처분했다. 11월 19일에 73만 1,557주를 매각한다. 이때 단가 역시 조금 올랐던 3만 7,191원이었다. 이때까지는 손실을 보지 않았다.
이후 12월 13일 6만주를 3만 3,714원에 매각하며 손해를 입었고, 1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약 257만주를 매각하며 전체 1,112억원을 매도하며 손해를 입혔다. 이후 산타랠리의 영향으로 12월30일까지 약 55만주를 보유하며 종가는 5만 1,000원까지 올라 있다.
결국 이씨는 취득단가 3만 6,492원이며, 매각 단가는 3만 4,000원으로 주당 평균 2,492원의 손해를 입고 매각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재무담당 부장의 횡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회계 방식이 반기 방식으로 택하고 있었고, 6월과 12월에 회계 감사를 진행한다. 따라서 재무담당 부장의 횡령은 6월 이후 12월 이전에 주식 투자 후 손익을 계산한 뒤 다시 회사 자금으로 돌려 놓으려는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횡령 사실이 발각 되면서 오스템 임플란트측은 상폐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