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환 기자
[경제&=윤경환 기자] 대한조선이 지난 10월 8일 국내 선사인 팬오션(Pan Ocean)으로 부터 1,000TEU 컨테이너선 4척(옵션 2척분 포함)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창립 이래 컨테이너선을 첫 수주한 대한조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소형 컨테이너 선박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계약 서명 후 기념촬영 (좌: 팬오션 안중호 대표이사, 우: 대한조선 정대성 대표이사) |
최근 코로나 19 이후 침체된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서 물동량이 증가한 동시에 해상 운임이 작년의 4배 가까지 치솟았다. 이에 컨테이너선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당분간 컨테이너선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1,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147.9m, 폭 23.3m, 깊이 11.3m 규모로 20ft 컨테이너 1,000개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이다. 계약된 선박은 2022년 6월 건조에 착수해 2023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의 이번 수주는 컨테이너 시장 진출을 통한 선종 다변화로 기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 대한조선은 매출 및 이익 확대를 위해 1도크 여유 공간에 중형 선박과 동시 건조 가능한 전략 선종 개발에 힘써왔으며, 최근 컨테이너선의 수요증가와 함께 대한조선의 야드 환경에 특화된 소형 컨테이너선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대한조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국내 선사와 지속해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여 국내 선사의 수주량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 중소형 선사들의 소형 컨테이너 수요가 높아 국내 선주를 기반으로 컨테이너 시장진출을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조선 정대성 대표이사는 “이번 수주는 회사의 지속성을 위한 임직원들의 고민과 노력이 결실을 얻은 것”이라며, “첫 컨테이너선 수주를 안겨준 팬오션에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신뢰에 보답하고, 소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