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민 기자
[경제& 눈] 11일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가 나왔고, 2,2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7월초부터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고 7월말, 8월초 휴가철에 접어들면 더욱 폭증해 2,000명대를 넘는 4차 대유행이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고 있었다.아직도 4차 대유행의 최고 정점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6월말부터 수도권 코로나19 적용단계를 점점 엄격하게 하며 4단계로 격상 시켰고, 주간은 5인이상 집합 금지를,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이상 집합 금지라는 강력한 방역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6월말 이후 좀처럼 잡히지 않아 방역 당국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와중에 모더나 백신이 7월에 들여오기로한물량중 약 100만회분이 차질을 빚었다. 또한 8월초에 모더나사와의 협의를 통해 8월 계획 물량과 7월분 미 도입 분량을 함께 8월중에 받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8월에 받기로한 물량중 절반가까운 물량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지역별 적용 단계 / 8월 11일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
상황이 이렇게 위급해지자 정부는 4주 단위로 1차와 2차 접종을 해온 mRNA백신 모더나와 화이자 접종을 6주로 연장하는 고육지책을 내 놓았다. 물론 많은 나라에서 4주를 권장하지 않는 것도 맞다. 하지만 정부가 마련해 놓은 지침을 바꿀수 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백신 수급 상황이란 것이다.
이렇게 정부의 백신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으며 정부가 일은 안하고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홍보에만 치중하고 있었다.
이렇게 백신 확보도 못하는 사이 연령대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는 접속을 하면 튕겨나가기 일수 였고, 대기 시간만 몇백분을 기다리라는 표시가 나오곤 했다. 급기야 백신 접종 예약 10부제를 운영하고, 대형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원하면서 겨우 예약사이트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전문가들이 우려해 왔던 7말, 8초 2.000명대가 나올 것이란 예측은 불안하게도 딱 들어 맞았다. 11일 오전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겸 보건복지부 장관인 권덕철 1차장은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200명을 넘어섰다. 작년 1월 최초 발병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발표했다.
전파력이 엄청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실내체육시설, 요양병원, 교회 등에서도 계속해서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 상황에 지친 국민들은 휴가도 떠나지 못하고 지금의 무더위를 견뎌내고 있다. 또 일부는 일가족만이라도 작은 휴가를, 그것도 아주 한가한 곳을 찾아 다니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년 8개월째 이어오고 있는 국민에게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백신은 제때 도입하지도 못하는 정부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