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경제&=인원균 기자] 매각을 진행중인 아시아항공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다.
지난 9월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던 아시아나 항공 M&A작업중 회생이 쉽지 않겠다고 판단하여 매각철회를 발표한뒤 2달만이다.
아시아나 항공을 새롭게 인수하겠다고 밝힌 곳은 바로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이 제 2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산업은행이 한진칼 증자 대금오로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항공의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이것은 산업은행이 사실상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 무산 이후 산업은행과 수은이라는 2개의 국책은행 관리 체제 아래 놓여있어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려면 몇가지 해결 과제가 있다.
우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산경장) 회의를 열어 어떤 방식으로 아시아나 항공을 정상화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는 금일 열린다.
산경장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현재 아시아나 항공을 관리하고 있는 국책은행 2곳이다.
또 다른 하나는 현재 조원태 회장과 심각하고 대립하고 있는 누나 조현아측이 이끌고 있는 조현아, 반도건설, KGCI 연합체다. 이 연합체는 한진칼 지분을 45.2%나 소유하면서 인수주체가 될 것을 보이는 한진칼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렇게 된다면 국가 자금이 투입되긴 했지만 국책은행이 가족간의 경영권 다툼에 현 이사진에 손을 들어 주는 모양이 되기 때문에 오늘 열리는 회의가 주목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노선이 겹치는 부분이다. 이렇게 될 떄는 현재의 수백억에 적자 상황인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항공 노선 일부를 정리해야 할 것이며, 이렇게 된다면 두 항공사의 기존 노선보다는 줄어 들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면 양사 노조측 역시 불만이 생기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어질 문제에 대해 금일 열릴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가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