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균 기자
▲ 아시아나항공 |
[경제&=인원균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진통이 따르고 있는 가운데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회장이 아시아나 항공 매각과 관련해 담판을 벌였다. 기존 인수금액 2조 5000억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측이서 재실사를 요구하며 주식매각과 거래종료일 약속까지 이행 되지 않자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에서 이동걸 회장이 파격적인 제안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약 1조 5000억원 정도를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기존 인수금액 2조 5000억원인 인수대금에 대한 부담을 절반으로 할인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HDC현산으로써는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측의 이번 파격 제안에 대해 HDC현산은 ‘인수 조건 변경’을 수용했기 때문에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HDC현산 측에서는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해 항공 수요가 급격히 떨어진 현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결정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제안에 대해 HDC현산은 현재까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보인다.
이번 회담후 산은측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가 이루어졌고, 원만한 인수와 종결을 위해 HDC현산의 답변을 기다릴것"이라고 밝히며 "HDC현산의 답변에 따라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도 협의해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은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 되었지만 코로나19가 대형 악재로 작용하며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