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사족보행로봇 '비전(Vision) 60/사진=케이알엠 제공
케이알엠은 로봇용 모터와 제어기 등 직구동 액추에이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방위사업청의 공모 사업 ‘2025년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방산혁신기업 100은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국가 전략 육성 프로그램으로, 우주·반도체·인공지능(AI)·드론·로봇 등 국방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 100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선정 기업은 향후 5년간 최대 50억 원의 지원금과 함께 컨설팅, 연구개발(R&D), 전용 지원 사업 참여 등의 혜택을 제공받는다.
올해 로봇 분야에서는 총 3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KAIST 로봇지능연구실에서 스핀오프한 라이온로보틱스, 로봇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삼현, 그리고 로봇용 구동기 기술에 특화된 케이알엠이 포함됐다.
케이알엠은 이번 선정을 통해 국방 기관 및 정부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과 국방 분야 적합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케이알엠은 이미 미국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Ghostrobotics)에 모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다수의 드론 기업과도 제품 공급을 논의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반 위에서 고토크밀도 구동기 성능 향상과 국산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글로벌 수준의 고토크밀도 구동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광식 케이알엠 대표는 “경쟁이 치열했던 사업에서 당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선정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방산 제품의 구동기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미국 중심의 무인 이동체 부품 시장(Blue UAS)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터·제어기·고토크밀도 구동기 개발로 로봇 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알엠은 미국 고스트로보틱스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Vision 60’의 생산, 영업, 판매, 유지보수 등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Vision 60과 연계 가능한 자율주행·AI 관련 소프트웨어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국방·공공·민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양산 시설을 갖추며 로봇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