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GC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는 자사의 헌터증후군(Hunter syndrome, 뮤코다당증 II형) 치료제 ‘헌터라제 ICV(성분명: 이두설파제 베타, 현지 제품명: Hunterase® Neuro)’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투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여는 취약 아동 의료 지원을 위한 ‘Krug Dobra’ 재단 프로그램을 통해 아스트라한(Astrakhan) 지역 환아를 대상으로 러시아 어린이 임상 병원(RCCH, Russian Children’s Clinical Hospital)에서 진행됐다. 이로써 러시아는 일본에 이어 ‘헌터라제 ICV’를 도입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헌터라제 ICV’는 환자의 뇌실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전 세계 유일의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뇌혈관과 중추신경계 세포에 도달해 인지 기능 저하, 심신 운동 발달 지연 등 중추신경계 손상에 기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첫 투여를 집도한 RCCH 신경외과 전문의 드미트리 알렉산드로비치 레슈치코프(Dmitry A. Reshchikov) 박사는 “이번 투여는 중증 헌터증후군 환자 치료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헌터라제 ICV가 중추신경계 기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CCH는 아스트라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론과 실습 교육을 진행했으며, 교육을 마친 의료진은 RCCH와 함께 첫 투여를 공동 수행하며 지역 기반 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GC녹십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혁신 치료제의 국가 간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파트너사 나노렉(Nanolek)과 협력해 중증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