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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겨냥 클럽마약 밀반입 5년간 7배 급증…케타민 대형 밀수 기승
  • 기사등록 2025-11-18 13:00:00
  • 기사수정 2025-11-18 13: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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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2025년 9월까지의 클럽마약 밀반입 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적발량이 약 7.3배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클럽마약(Club Drugs, Party Drugs)이란 클럽·파티·유흥업소 등에서 주로 소비되는 마약류로, 대표적으로 MDMA, 케타민, LSD 등이 있으며, 감각 마비, 환각, 피로감소, 자극 증가 등을 유발하고 일부 성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최근 5년 클럽마약 적발 건수 및 중량/인포그래픽=관세청 제공

이번 분석에 따르면 클럽마약 전체 적발건수는 2021년 215건에서 2025년 9월 기준 116건으로 감소했지만, 적발량은 15.8kg에서 115.9kg으로 급증해 중량 기준으로 7.3배 증가했다. 이는 약 23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2025년 1월~9월 적발량(115.9kg)은 2024년 전체 적발량(79.9kg)을 이미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클럽마약 가운데 밀반입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케타민으로, 1kg 이상 대형 밀수 적발 사례가 급증하며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 케타민 적발량은 2021년 5.9kg에서 2025년 101.9kg으로 17.3배 증가했으며, 1kg 이상 대형 밀수 적발 건수도 2021년 1건에서 2025년 15건으로 15배 늘었다.

 

케타민 주요 반입 경로는 특송화물(51.4kg), 여행자 수하물(41.8kg), 국제우편(8.0kg) 순으로, 전체의 90% 이상이 특송화물과 여행자 수하물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발송국은 프랑스(57.1kg), 영국(11.8kg), 독일(10.8kg) 등으로, 유럽 내 국제마약조직이 한국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려는 정황이 포착된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와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보고서에 따르면, 케타민 등 클럽마약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도심 유흥가와 파티 문화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세청은 청년층 기반 수요 확산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급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위험 화물 및 우범 여행자 선별 시스템을 고도화해 특송화물·국제우편을 집중 검사하고, 밀리미터파 검색기, 라만분광기, 이온스캐너 등 첨단 마약탐지 장비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및 동남아 주요 마약 발송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청소년 대상 마약 오남용 예방 교육과 온라인 홍보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클럽마약 밀반입은 미래 세대인 청년층을 표적으로 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관세청은 통관 단계 집중 검사와 해외 관세당국과의 국제 공조 등 모든 역량을 투입해 국경 단계에서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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