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외직구를 통한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해 전파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29개 제품 중 7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직구 제품은 개인 사용 목적을 전제로 국가 통합 인증(KC 인증) 중 전파 분야 인증이 면제되고 있다. 이에 따라 KC 인증을 받지 않아 전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 가운데,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무선 마이크, 무선 이어폰, 무선 키보드, 무선충전기, 선풍기 등 총 29개 제품이 이번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부적합 제품 목록/자료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검사 대상에는 목걸이 스피커, 전기드릴, 무선충전기, 멀티쿠커, 전기밥솥, 전기 주전자, 신발 건조기, 휴대용 커피머신, 헤어드라이어, 마사지건, 스팀다리미 등 다양한 해외직구 생활가전도 포함됐다.
검사 결과, 헤어드라이어, 전기드릴, 휴대용 선풍기, 목걸이형 선풍기, 스탠드형 선풍기, 무선 마이크,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7개 제품이 전파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부적합 제품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 차단을 요청했으며, 국립전파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부적합 제품 목록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직구를 통해 위해 물품이 국내로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전성 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관세청, 국가기술표준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