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미 기자
[경제엔=양순미 기자]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며 4분기내내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드디어 흑자 전환했다. 최첨단 메모리 제품이 중심이 돼 흑자 전환하며 올해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해 1년간의 적자 행진으로 나빠진 수익성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커진 작년 4분기 실적이다.
SK하이닉스의 작년 실적은 엄청난 적자다. 연 매출 32조 765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영익 면에서는 -7조 7303억원을 기록했다. 이렇게 엄청난 적자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그나마 4분기에 영업이익 346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부터 시작된 적자가 1년만에 벗어난것이다.
3분기부터 업황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던 상황에서 4분기에는 흑자전환 기대가 존재했었다. 그 기대감에 호응하듯 흑자 전환하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살아난 것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투자가 빛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에 비해 HBM관련 기술이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작년 인공지능 관련 수요의 증가로 인한 매출 확대가 주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고성능 D램의 소비 확대에 따라 AI 용 메모리 칩인 HBM3와 HBM4 개발에 올해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부분이야 말로 SK하이닉스가 타사에 비해 확실한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낸드플레시의 경우 경쟁사와의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어 프리미엠 제품 생산과 판매에 주력해 수익성 개선과 내실을 다지는 것이 올해 계획이다.
투자 역시 올해도 계속 될 예정이다. 고부가가지제품을 중심으로 생산과 판매를 늘리면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투자비용을 상쇄시키겠다는 것이 사업운영의 방점을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