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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항일 바위글씨 등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5곳 선정
  • 기사등록 2025-11-17 13:27:07
  • 기사수정 2025-11-17 14: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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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숨겨진 역사와 문화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첫 성과로 5곳의 중요문화자원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 제도’는 국립공원의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전·활용하고, 탐방객들이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도다.

 

선정된 5곳의 문화자원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 △지리산국립공원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 △설악산국립공원 구 희운각대피소 △태백산국립공원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이다.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리산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는 1927년 경상도 출신 묵희 선생이 글을 짓고 권륜 선생이 글씨 392자를 새긴 것으로,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일제에 저항하고자 했던 당시 백성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지리산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은 남원시 구룡계곡에 위치하며,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이 계곡을 따라 9곳의 의미 있는 명칭을 붙여 구곡을 경영한 장소다. 또한 동편제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훈련했던 역사적 명소로 알려져 있다.

 

‘설악산 구 희운각대피소’는 민간이 설립한 최초의 설악산 대피소로, 1969년 10월 건립됐다. 같은 해 2월 히말라야 원정훈련 중 눈사태로 10명의 젊은 산악인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세워졌으며, 머릿돌에는 건립자, 설계자, 시공자, 날짜가 기록돼 역사적 자료 가치가 높다.

 

‘태백산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경상도와 영동 지역을 오가며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던 장소다. 매년 음력 4월 15일 제를 지냈으며, 제수 비용 마련을 위해 작성된 계문서와 계원 명단 문서가 현존한다.

 

‘한려해상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은 1936년 일제가 요새화한 장소로, 포진지, 탄약고, 막사 등 20여 점의 유적이 온전히 남아 있다. 일부 군인숙소 건물은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며 민박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은 자연 속에 문화적 요소가 결합된 국립공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 자원”이라며, “탐방객을 위한 스토리텔링 자료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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