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사진=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 5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한전이 전력 인프라 중심의 기업을 넘어 AI·디지털 기반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전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AI 기반 변전설비 예방 진단 솔루션(SEDA)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HESS) △변압기 부싱 진단장치 △전력 설비 광학 진단시스템 △분산 에너지 보안기술 등 총 5개 기술로 혁신상을 받았다. 이들 기술은 전력산업의 차세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꼽히며, 상당수가 이미 상용화돼 현장에서 운영 중일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한전은 발전부터 송·변전, 배전, 전력 서비스에 이르는 전력 전(全) 밸류체인에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러한 기반이 기술 고도화로 이어졌고, 이번 혁신상 수상이라는 성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오는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CES 2026 전시장(LVCC North Hall)에 ‘한전관’을 마련하고 ‘오늘 만나는 내일의 전기(Power of Tomorrow, Discovered Today)’를 주제로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공기업 이미지를 넘어 한전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음을 공식적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에너지 기술의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해 국민 부담을 줄이고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