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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AI 데이터센터 앞세워 ‘제4의 퀀텀 점프’ 선언 - 울산에 국내 첫 하이퍼스케일 AI DC 구축
  • 기사등록 2025-06-22 1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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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행사장에 마련된 SK 전시관에서 유리기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이 인공지능(AI)을 중심축으로 한 네 번째 ‘퀀텀 점프’에 나선다. 

 

1953년 섬유 산업으로 출발해 석유화학(1980년), 이동통신(1994년), 반도체(2012년)로 이어진 산업 대전환의 흐름 속에서, 이번에는 AI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의 신호탄을 울렸다.

 

SK그룹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SK-AWS 울산 AI 데이터센터(AI DC) 건립 계약 체결식’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DC 건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선언한 ‘AI·반도체 중심의 미래 투자’ 전략의 실질적 첫 결실이다. 그룹은 최근 2년간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2030년까지 AI 및 반도체 분야에 총 82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AI DC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가스 등 주요 계열사의 역량을 총집결한 프로젝트다. 202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향후 약 7만8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냉각 및 전력 시스템부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까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이 집약된 시설이 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특화 반도체 기술과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 SK가스·SK멀티유틸리티의 인프라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AWS 역시 SK의 기술력과 AI 생태계 조성 역량에 주목해, 이번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오는 2027년부터 15년간 협력을 지속하며,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반도체 공급망, 네트워크 운영, 에너지 시스템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AI 클라우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DC 건립을 “AI 생태계 확장의 전초기지이자, SK가 가진 본원적 경쟁력의 총합”이라며, “대한민국이 AI 시대의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IT 거물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울산 AI DC는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국가 기술주권과 안보 측면에서도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수십 년간 운영되는 AI DC의 특성상, 글로벌 빅테크의 대규모 국내 투자는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적 안정성을 방증하며, 한미 경제·안보 협력에도 긍정적 신호를 보낸다.

 

SK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을 AI 기반 제조 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의 AI 전환을 촉진해, 울산의 산업 체질 개선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업 유입, 산학연 협력 확대 등도 기대된다.

 

향후 SK는 AI DC를 포함해 AI 에이전트, 로보틱스, 제조 AI, 에너지, 바이오 등 전 계열사의 경영 전반에 AI를 접목해 ‘제4의 퀀텀 점프’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최근 경영전략회의에서 “AI와 사업모델이 얼마나 긴밀히 결합되느냐에 따라 기업의 생존이 달려 있다”며,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AI를 접목한 혁신을 이루자”고 주문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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