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참여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예술'을 선보여 온 회화 조각 작가 남혜성이 최근 공간 및 건축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남혜성 · < 달과 산책 > ·  크기(미정),2025

남혜성 작가의 깊이 있는 예술 철학이 담긴 작품이 특정 공간이나 건축물과 만났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공간 자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관람객에게 깊은 사유와 몰입을 선사하는 특별한 가치를 창출한다.

그의 작품은 바람, 햇빛, 비와 같은 자연 현상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으며 매 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자연의 움직임과 에너지가 건축이라는 견고하고 정적인 틀 안으로 들어올 때, 예측 불가능한 아름다움과 역동성이 발현된다. 

예를 들어, 건축물의 창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작품 위를 비추며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를 만들어내거나, 건물 내부의 미세한 공기 흐름이 작품의 가변적인 부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공간이 작품 변화의 중요한 '참여자'가 되는 과정이다.

이는 건축이 단순한 배경이나 물리적인 구조물을 넘어, 예술과 상호작용하며 살아 숨 쉬는 유기체로 변모함을 보여준다. 

자연의 요소를 건축에 통합하여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처럼, 작가 남혜성의 작업은 공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결합은 관람객에게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험을 제공한다. 고정된 형태로 존재했던 예술 작품은 공간의 변화와 함께 생동하며, 관람객은 같은 작품이라도 방문하는 시간이나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받게 된다. 

이는 관람객을 수동적인 감상자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공간과 작품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교감하는 능동적인 참여자로 이끌어낸다. 

특정 건축 환경에 맞춰 구상되고 설치된 작품은 그 공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서사와 맥락을 얻게 되며, 이는 작품의 유일무이한 가치를 높입니다. 자연 속에 자리한 미술관이나 건축물이 주는 특별한 경험처럼, 작가 남혜성의 작품은 건축 공간과 만나 그 장소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의미를 만들어낸다.

또한, 건축과 자연 참여 예술의 결합은 사회적 메시지를 강화하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인간이 만든 도시 환경 속에서 자연의 순환과 변화를 직접 경험하는 것은 현대인에게 자연과의 단절을 되돌아보게 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환기시킨다. 

건축 공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작품은 자연이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만든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함께 존재하며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자연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 남혜성은 회화 조각과 공간, 그리고 건축의 만남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선 정서적, 철학적 울림을 선사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한다. 

앞으로 작가 남혜성의 작품이 다양한 공간과 만나 어떤 놀라운 변화와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혜성 · < 만개 > ·  크기(미정),2025 

△ 남혜성 작가 주요 전시 

• 2021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전통문화 예비 창업자 결과보고서 전시 「사랑을 위한 헌사시」

• 2019 아시아프(ASYAAF)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회화, 사진, 공예, 영디자이너 특별 초청전

• 2018 KOTRA 아트콜라보 전시 「Blooming, 예술로 피어나다」@ 서울 서초구 KOTRA 사옥—회화, 사진, 공예

• 2017 아트경기 페스타 @ 일산 벨라시타 야외광장 — 회화, 사진, 공예

• 2017 아트경기 「깊고 짙은 마음」 @ 고양 벨라시타 — 3D 모델링 초안 작품

△ 남혜성 작가 수상 및 선정 이력

• 2021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전통문화 사업자 선정

• 2020 한국디자인진흥원 장년인재 서포터즈 선정

• 2019 서초구 문화예술창업 선정 (2회)

• 2019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컨찬스 창업 선정

[경제엔미디어=장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