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축분뇨로 전기 만든다…2030년까지 3만8천 가구 전력 공급
  • 기사등록 2026-01-12 18:08:26
기사수정

정부가 가축분뇨를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해 재생에너지 생산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추진한다. 가축분뇨를 고체연료로 활용해 축산 환경 부담을 줄이고 석탄을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축분뇨 고체연료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가축분뇨 연 118만 톤을 고체연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년 3만8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약 5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목표다. 이는 차량 약 36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에 해당한다.

 기사 관련 참고 사진=경제엔미디어

가축분뇨는 바이오에너지 원료로서 잠재력이 크지만, 그동안 ‘처리해야 할 폐기물’이라는 인식이 강해 연료 시장과 수요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 농식품부는 2024~2025년 대형 발전소에서 가축분뇨 고체연료 시험연소를 진행해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를 계기로 생산·수요·시설 확충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고체연료 품질 개선 ▲수요처 확대 ▲생산시설 확충이다. 우선 고체연료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분뇨를 3개월 이내 신속 수거하고, 왕겨 등 깔짚 사용을 확대해 수분과 악취, 염소 함량을 낮출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서는 분뇨 신속 수거와 퇴비화 대체에 따른 탄소 감축 효과를 산정해 저탄소 프로그램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연소 후 발생하는 회분은 제도 개선을 통해 비료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회분 내 인(P) 성분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상용화를 추진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한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회분을 비료 원료로 판매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고수분 가축분뇨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업해 연료화 방안을 마련한다. 현행 고체연료 품질 기준은 수분 20% 이하로, 건조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수분 50% 미만 가축분뇨의 시험연소 실증을 추진해 국내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수요 확대를 위해 대형 발전소 설비 개선도 병행한다. 가축분뇨 고체연료 사용량을 2029년 66만 톤, 2030년에는 연 100만 톤까지 늘리고, 고체연료 사용 발전기는 현재 3개소에서 2028년까지 8개소로 확대한다. 전용 사일로와 밀폐 이송설비 등 발전소 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우분뿐 아니라 돈분 고체연료 활용도 추진한다.

 

농업시설과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고체연료 전용 보일러와 열병합 발전시설 보급도 확대한다. 시설원예, 사료·육가공 공장 등에 고체연료 보일러와 전소 발전시설을 도입해 농가와 산업계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공급 안정성을 위해 고체연료 생산시설도 확충한다. 현재 구축 중인 9개소를 포함해 2030년까지 생산시설을 25개소로 늘리고, 기존 퇴비화 시설을 활용한 표준 생산 공정을 마련해 경제성을 제고한다. 고체연료 생산에 필요한 열을 자체 고체연료로 공급하는 공정도 표준화해 화석연료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가축분뇨 고체연료는 축산 악취 등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석탄 대체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적 대안”이라며, “현장 적용성과 경제성을 함께 높여 지역 단위의 지속 가능한 자원화 체계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1-12 18:08:26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참나무 ‘붉은 간버섯’
  •  기사 이미지 2026년 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하와이 무궁화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