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오성 기자
사진=경제엔미디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 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것 입니다
그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윤동주 / 시인
가을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계절입니다
불볕더위가 물러나고
바람이 시를 읊는 계절입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높고 푸른 하늘과
낙엽 한 잎의 속삭임이
괜스레 슬프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수확의 풍요로움과 함께
다가올 겨울을 버텨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을은 끝이 아닌
변화의 문턱이자 새로운 준비의
시작이라고도 하나 봅니다
오늘은 이런 가을을 맞이하는
9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아직은 천천히 스며들고 있는
가을의 여정에 편안한 휴식과 함께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엔미디어=박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