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기자
아이진이 엠브릭스와 차세대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기술인 ‘MBT-002’에 대한 기술이전 및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아이진 제공
바이오 기업 아이진이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오톡신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아이진은 20일,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 엠브릭스와 차세대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기술인 ‘MBT-002’에 대한 기술이전 및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진은 해당 기술에 대한 전 세계 독점 개발권과 판매권을 확보하게 됐다.
‘MBT-002’는 엠브릭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독성이 낮고 확산이 적어 부작용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빠른 발현 속도와 긴 지속 효과를 갖춰, 기존 보톡스 대비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생산돼, 기존의 독소 정제 방식과 달리 관련 특허나 균주 이슈에서도 자유로운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이진은 이러한 기술적 차별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진은 이번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비임상 및 국내 임상 개발을 본격화하고,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북미,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3년 약 111억 달러에서 2030년 211억 달러, 2034년에는 216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9.5~9.8%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시장은 프로스트 앤 설리번 보고서에 따라 2025년 약 2조4천억 원에서 2030년 약 7조4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연평균 25.6%의 고성장세가 기대된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번 기술 도입은 아이진이 고기능·저부작용 중심의 톡신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임상 및 제품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톡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박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