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기자
SKT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부과된 과징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KT가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다는 유감 표명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이미지=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가 제보팀장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RDD 100% 자동응답, 표본오차 ±4.3%P, 95% 신뢰수준) 결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T에 부과한 1348억 원 규모의 과징금이 ‘과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71.9%로 나타났다. 반면 ‘과도하다’는 응답은 19.1%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9세(83.0%), 30대(83.9%), 40대(81.0%) 등 젊은 층에서 과징금 규모가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높았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과도하다는 의견이 38.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SKT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본 응답이 71.8%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못함’ 41.2%, ‘잘못한 편’ 30.6%였다.
이번 고객 보상 조치에 대해서도 ‘부족하다’는 응답이 72.9%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보상이 고객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64.3%로 다수를 차지했다.
SKT가 제시한 정보보호 혁신안, 즉 향후 5년 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 계획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4%로 과반을 기록했다. 경영진 책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44.7%, ‘내부 징계’ 32.5%로 형사처벌 여론이 우세했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SKT에 대한 전반적 호감도 변화에 대해 ‘호감도 낮아짐’이 64.1%로 나타났으며, ‘호감도 상승’은 5.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2025년 9월 2일,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선 RDD를 활용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최종 응답자는 513명이며, 통계는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비례 가중치로 보정됐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