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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 330여 년 역사 간직 - 名儒 류정원 고택, 독립운동가 10여 명 배출한 집안의 산실
  • 기사등록 2025-08-21 10: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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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 전경/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경북 안동시 예안면에 위치한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21일, 조선 후기 대표적인 명망가이자 학자였던 삼산(三山) 류정원(1702~1761)의 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새롭게 등록했다고 밝혔다.

 

삼산고택은 류정원의 아버지 류석구가 1693년경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330여 년간 원형을 유지해왔다. 

 

고택은 안채·사랑채·사당·외양간채·대문채 등 5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북 북부지방의 전형적인 ㅁ자형 뜰집 구조를 보이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나뉘어 있어 내외 공간의 구분이 뚜렷하다. 

 

조선 후기 반가 주택의 특징이 잘 남아 있는 건축물로 평가된다.

 

특히 안채의 배치와 지붕 구조는 안동 지역 일반 주택과 차별화된 독창성을 지닌다. 안방과 대청을 나란히 배치한 점, 정침의 一자형 팔작지붕과 좌우익사·중문채의 ㄷ자형 배치는 서로 다른 시기의 축조 흔적을 보여준다.

 

류정원은 『주역(周易)』 연구에 몰두해 『역해참고』, 『하락지요』 등의 저술을 남겼으며, 관직에서는 현감, 대사간, 호조참의 등을 역임했다. 그의 청렴한 선정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모범사례로 11차례나 기록될 정도였다. 

 

이후 후손들은 학문과 가문의 전통을 계승했으며,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 10여 명을 배출해 안동 지역 사회운동을 이끌었다.

 

‘삼산’이라는 택호는 류정원이 고택 안마루에서 바라본 세 개의 봉우리에서 유래했다. 이후 마을 이름으로도 불리며 지역 정체성을 형성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삼산고택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근대사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온 상징적 공간”이라며, “지자체 및 소유자와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역사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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