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기자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재인증을 위한 중요한 관문인 현장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화순군, 담양군은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유네스코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실사가 순조롭게 완료됐다고 8월 1일 밝혔다.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재인증을 위한 현장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실사는 무등산권이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처음 인증받은 이후, 2023년 1차 재인증을 거쳐 두 번째 재인증을 위한 과정이다.
현장 점검은 유네스코 지정 전문가인 일본의 니레 카가야와 중국의 타나 위원이 맡았다. 이들은 올해 초 제출된 재인증 신청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주요 지질명소의 관리 실태와 주민 협력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실사단은 첫날인 28일 광주시청에서 환영 차담회 및 실사 브리핑을 가진 뒤, 29일에는 무등산 장불재와 입석대 등을 찾아 주상절리 지형을 확인했다.
30일에는 화순군의 운주사,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핵심 지질명소와 협력기관을 둘러봤으며,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담양 죽녹원과 호남기후변화체험관을 방문한 뒤 광주시청에서 최종 회의를 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실사에서는 지질해설사 운영, 보존 관리 이행, 지난 4월 지오빌리지로 지정된 평촌마을의 프로그램 운영 등이 실사단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인증 평가는 ▲지질공원 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 운영 ▲지역 주민과의 협력사업 ▲지질명소 보존 노력 ▲공원 관리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종 재인증 여부는 올해 12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2026년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확정된다. 재인증을 위해서는 유네스코 권고사항의 충실한 이행과 평가 점수 기준 충족을 통해 ‘그린카드’ 판정을 받아야 한다.
정현윤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은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 기준에 부합하며, 지속 가능한 개발과 지역 경제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