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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많을수록 도심 더위 식힌다…강북구 62.3% vs 영등포구 5.8% - 산림청, 서울 자치구별 도시숲·지표면 온도 분석…“작은 숲 늘려야”
  • 기사등록 2025-07-11 10:57:04
  • 기사수정 2025-07-11 10: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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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 도시숲 면적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지표면 온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치구 간 도시숲 비율 차이가 최대 10배 이상 벌어져, 지역 간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균형 있는 녹지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도시숲 면적과 지표면 온도를 비교한 결과, 도시숲이 많은 지역일수록 평균 지표면 온도가 낮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4년 8월 29일 오전 11시에 촬영된 랜샛 위성 영상의 온도 데이터를, 국제학술지 『Ecological Indicators』에 게재된 서울시 도시숲 지도와 연계해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서울시 자치구의 평균 도시숲 면적 비율은 30.6%로 나타났다. 

 랜샛 영상 분석에 의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지표면 온도/이미지=산림청 제공

자치구별로는 강북구가 62.3%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61.1%), 관악구(57.4%), 은평구(52.2%), 도봉구(51.3%) 순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도시숲 면적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영등포구로 5.8%에 불과했으며, 강서구(10.2%), 성동구(10.8%)가 뒤를 이었다. 강북구와 영등포구 간 도시숲 비율 격차는 무려 56.5%포인트에 달했다.

 

도시숲 비율이 높은 강북구, 종로구, 관악구, 은평구, 도봉구, 노원구, 서초구 등에서는 지표면 평균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관측됐다. 

 

연구진은 “나무와 식물이 증발산 작용으로 주변 온도를 낮추고, 그늘을 만들어 태양열 흡수를 줄이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도시숲의 열섬 완화 기능을 강조했다.

 

반면 영등포구처럼 도시숲 면적이 적은 지역은 상업·업무지구나 주거 밀집지역으로 개발되면서 녹지 공간이 부족해, 도심 열섬 현상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자체별 도시숲 확대가 시급하다”며, “유휴지를 활용해 교통섬, 가로수 등 작은 숲을 곳곳에 조성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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