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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 보물 지정
  • 기사등록 2025-02-27 10: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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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불화인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1993년 도난된 후 2020년 환수된 이 불화를 보물로 지정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는 1784년 제작된 것으로, 화기(畵記)를 통해 제작 연대와 ‘영산회’라는 주제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화기란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 봉안 장소, 제작 목적, 시주자, 제작자 명단 등을 기록한 것을 뜻한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 / 사진=국가유산청 제공그러나 도난 과정에서 일부가 훼손되어 이 불화를 제작한 승려들의 이름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머리와 얼굴의 형태, 신체 비례, 표현 방식, 도상의 배치, 문양 소재 등을 고려했을 때 18세기 후반 활동했던 유성(有城) 화파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괘불도는 석가여래를 압도적으로 크게 그리고,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화면 상단에 작게 배치한 삼신불 형식을 띠고 있다.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도(1772년)에서도 이와 같은 구도가 확인되지만 본존이 앉아 있는 형태인 좌상(坐像)으로 표현된 괘불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대부분의 조선 후기 괘불이 10m 이상의 크기를 가지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폭이 약 4.5m로 비교적 작은 규모이다. 이는 유가사의 공간 배치를 고려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당시 사찰의 공간 구성과 규모를 유추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한편 도난 과정에서 상하축이 잘려나가고, 일부 색을 다시 칠한 부분이 있으나 본존을 좌상 형식으로 그린 영산회 괘불이면서 삼신불로 구성한 점은 불교도상 연구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한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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