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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세계 2위 규모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 본격화 - 2028년 상업 생산 목표…연 6만톤 공급으로 이차전지 경쟁력·광물 안보 강화
  • 기사등록 2025-10-10 09:55:11
  • 기사수정 2025-10-10 09: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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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중남아프리카지역담당(사진 왼쪽부터), 안은주 주탄자니아대한민국대사,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최고경영자(CEO) 등이 9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의 마헨게 광산에서 착공식을 가진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탄자니아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천연 흑연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광물 자원 안보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일(현지 시각) 탄자니아 모로고로주 울랑가 지역의 마헨게 광산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대영 포스코인터내셔널 중남아프리카 지역 담당, 앤서니 마분 탄자니아 광물부 장관,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CEO, 안은주 주탄자니아 대한민국 대사 등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마헨게 광산은 약 600만 톤의 천연 흑연 매장량을 보유한 대형 광산으로, 호주 자원개발 기업 블랙록마이닝이 개발을 주도하고 포스코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한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추진하는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의 일환으로,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로, 현재 전 세계 공급량의 70% 이상을 중국이 점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계에서는 공급망 다변화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에 최대 160%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가 블랙록마이닝에 750만 달러를 투자하며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3년 연간 3만 톤 규모의 1단계 흑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4년 동일 물량의 2단계 계약을 추가로 맺으며 협력을 확대했다.

 

블랙록마이닝은 올해 최종 투자 결정(FID)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해당 회사의 약 7.45% 지분을 보유 중이다. 2024년 9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체결한 4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계약이 완료되면 포스코그룹의 총 지분은 19.9%까지 확대된다.

 

2028년 마헨게 광산이 상업 생산을 개시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간 6만 톤 규모의 천연 흑연을 약 25년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확보된 흑연은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투입되어 그룹 내 이차전지 소재 원료 자급률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배터리 산업의 원료 자급률 제고와 국가 차원의 광물 안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마헨게 흑연 광산 개발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자원개발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코그룹의 음극재 사업 경쟁력과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성, 나아가 국가 광물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CEO는 “이번 착공식은 마헨게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긴밀한 협력이 이번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 향후 성공적인 상업 생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엔미디어=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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