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릉숲에서 첫 포착된 아기 담비 형제 - 생후 100일, 어미와 함께 활발히 활동 - 국립수목원 무인센서카메라 영상 공개
  • 기사등록 2025-07-31 11:24:07
  • 기사수정 2025-07-31 11:25:20
기사수정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최근 광릉숲에서 설치한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어미 담비와 함께 움직이는 아기 담비 두 마리의 모습을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31일 밝혔다. 

 광릉숲 아기 담비/사진=국립수목원 제공

이 장면은 우리나라 생태계의 대표적 지표종이자 멸종위기종인 담비의 번식과 생존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는 기록으로, 광릉숲의 생태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영상에는 크기 차이가 나는 두 마리 새끼 담비가 어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장면이 담겼다. 

 

국립수목원은 이들이 올해 봄 태어난 개체로, 생후 약 100일 정도 지난 것으로 분석했다. 담비는 일반적으로 45월 사이 출산하며, 생후 45개월이 되면 성체와 육안으로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성장한다. 새끼들은 어미에게서 사냥과 생존 기술을 배우며 겨울을 보내고, 이듬해 봄 독립해 각자의 영역을 형성한다.

 

담비는 현재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우리나라 산림생태계의 ‘우산종’으로 불린다. 우산종이란 하나의 종을 보호하면 그 서식지 전체의 생물 다양성이 함께 보전되는 생태학적 개념으로, 담비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숲은 다양한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임을 의미한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현재 광릉숲과 인근 산림에는 이번에 촬영된 어미와 새끼 외에도 수컷 담비 2마리, 그리고 인근 산림 지역에 35개 무리, 약 610마리의 담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매우 높은 밀도의 담비 분포를 나타내는 것으로, 광릉숲이 담비에게 이상적인 서식지임을 보여준다.

 

한국야생동물생태연구소 이상규 소장은 “이번 영상은 담비가 둥지를 옮기던 중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두 새끼의 크기 차이는 개체 간 성장 속도 차이나 암수 차이일 수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담비 생태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광릉숲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서 인간의 보호 노력이 더해진 의미 있는 공간이다. 국립수목원은 경기북부야생동물구조센터 및 지역 자치단체와 협력해 불법 수렵 도구 제거, 서식지 복원, 지역 주민 대상 홍보활동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광릉숲은 살아 있는 생태계의 교과서와 같은 공간으로, 이번 담비 가족의 포착은 국립수목원이 펼쳐온 보전 활동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연구와 보호 활동을 강화해 광릉숲의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5-07-31 11:24:07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패랭이꽃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포인세티아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천사의 나팔꽃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