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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덮친 폭우…피해 속출에 행정당국 총력 대응
  • 기사등록 2025-07-18 09:59:39
  • 기사수정 2025-07-18 1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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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가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인명과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산에서는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져 차량이 매몰되고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중대한 피해가 속출하자 서울시와 경기도를 비롯한 행정당국이 비상체제에 돌입해 시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산가장교차로교대부 보강토 옹벽 붕괴 사고 현장/사진=경기도 제공

서울시는 17일 오후 7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시 본청과 자치구 소속 인력 총 3465명을 투입해 침수 예방 및 안전 관리에 나섰다. 

 

시는 도심 내 호수와 연못 12곳에 18만5천 톤의 빗물을 저류하고, 빗물받이 8286개소에 대한 점검과 1775개소의 청소를 완료했다. 특히 지하차도, 터널 등 취약지에는 인력 381명과 장비 99대를 투입해 실시간 상황관리에 돌입했다.

 

경기도는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로, 평택의 누적강수량이 263.5mm에 달했고, 안성(251.5mm), 안산(228.0mm), 군포(213.0mm), 과천(204.5mm) 등도 시간당 50mm에 육박하는 강한 비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산사태주의보 및 경보가 발령되고, 하천 산책로 및 세월교 등 5674개소가 통제됐다.

 

가장 큰 사고는 16일 오후 오산시 가장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고가도로 옹벽(길이 20m, 높이 10m)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됐고, 이 중 1명의 운전자가 숨졌다. 당시 지역 누적강수량은 63mm에 달했으며,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과 경찰, 시청 인력 102명이 투입됐다.

 

경기도는 산사태, 옹벽 붕괴, 침수 등 총 269건의 시설 피해를 집계했으며, 산사태 우려가 있는 안성지역 주민 10명, 반지하 침수 피해가 발생한 안산 주민 4명, 옹벽 붕괴 피해를 입은 화성 주민 16명 등 총 30명이 긴급 대피했다. 

 

도는 모든 대피 주민에게 구호물품을 즉시 지원하고, 농업용 저수지 방류, 하천 공사장 점검, 지하차도 예찰 등도 긴급 시행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는 호우경보 해제 시까지 재난문자 41회, 음성통보 1064건을 발송했으며,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유선 및 방문 안내를 통해 위험 지역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하차도, 야영장, 하천공사장 등 피해 우려 지역을 철저히 통제하고, 20일 오전까지 예보된 추가 강우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18일 오전부터 19일 오후까지가 강수 집중시간이며, 20일 아침까지 30~100mm의 추가 강우가 예상된다”며, “빗물받이 청소, 공사장 정비,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해 2차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는 남부지방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17일까지 전남 나주(445mm), 광주(442mm), 충남 홍성(437.6mm) 등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당국은 이번 호우를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는 돌발성 호우”로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기후에 따른 재난 대응체계 전면 재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엔미디어=장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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