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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 한국 전통어업 세계가치 입증
  • 기사등록 2025-07-09 12:59:52
  • 기사수정 2025-07-09 13: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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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어업인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등재됐다.

 

해양수산부는 9일 “죽방렴어업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신규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제주 해녀어업이 지난해 등재된 데 이어, 우리나라 어업 분야에서 세 번째 쾌거다.

 

죽방렴어업은 남해군 지족해협의 좁은 해협과 빠른 물살을 이용해 조류가 흘러드는 방향으로 말목을 V자 형태로 세우고, 그 사이에 대나무 발을 설치해 물고기를 한 곳으로 몰아 포획하는 전통 어업 방식이다.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사진=해양수산부 제공

15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이 어업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어획 방식으로, 자연환경과 전통 기술, 지역 공동체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 죽방렴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으며, 지난해 FAO에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신청한 뒤 남해군과 어업 공동체와 함께 심사를 준비해 왔다. 

 

이달 7~8일 열린 FAO 세계중요농업유산 전문가 회의에서 역사성, 생태적 지속 가능성,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등재가 최종 확정됐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죽방렴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우리 전통 어업의 우수성이 국제적으로도 공인된 뜻깊은 성과”라며, “전통어업이 생태보전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켜가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총 7건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 중 어업 분야 유산은 3건에 달한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지역 어업 공동체와 협력해 전통어업의 보존과 세계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제엔미디어=전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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