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 배우’ 안성기 별세…한국 영화사와 함께한 69년 연기 인생
  • 기사등록 2026-01-05 15:25:37
  • 기사수정 2026-01-05 15:26:30
기사수정

‘국민 배우’ 안성기가 5일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74세다.

 

한국영화배우협회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중환자실로 옮겨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으나, 입원 6일 만에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한 차례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최근까지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스틸 컷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 아역 배우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입문한 안성기는 ‘만다라’, ‘투캅스’, ‘인정사정 볼것 없다’, ‘실미도’, ‘라디오스타’, ‘화장’ 등 69년간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와 품격 있는 행보로 ‘국민 배우’라는 호칭을 얻었다.

 

연기력 또한 꾸준히 인정받아 청룡영화제,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에서 모두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013년에는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24년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투병 중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영화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노량: 죽음의 바다’ 등에 출연했으며, 2023년에는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며 복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병세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기는 연기 활동뿐 아니라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지내며 영화계와 사회를 위한 공헌에도 힘썼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와의 인연도 깊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부집행위원장을 맡았으며, 개·폐막식 사회를 총 8차례 맡아 역대 최다 진행 기록을 남겼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안성기 배우는 연기에 대한 깊은 사명감과 한결같은 성실함으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역사와 함께해 온 분”이라며, “배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실천해 온 진정한 국민 배우였다”고 추모했다.

 

고인의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되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 별그리다. 운구에는 이정재, 정우성 등 후배 영화인들이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경제엔미디어=이은결 기자]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1-05 15:25:37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2026년 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하와이 무궁화
  •  기사 이미지 도심 속 자연 생태계...천수국
최신뉴스더보기
한얼트로피
코리아아트가이드_테스트배너
정책브리핑_테스트배너
유니세프_테스트배너
국민신문고_테스트배너
정부24_테스트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